FACTORY GIRL

하루:내가 만난 사람들 at 제주

Maade 2014. 7. 7. 23:53

제주에 오고나서야 장마라는 이야길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온 댓가로 태닝을 포기하고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9개월만에 본 목가.
제주 살이가 좋은지 그을린 피부가 건강해 보였다.
스쿠터로40분이나 달려 우리를 보러 월정리까지 와주고
제주 막걸리까지 대접 받았다.
이 날 월정리에서 십분 간격으로 아는 사람을 두명이나 만났다.
나쁜짓 하고 살기엔 세상은 너무나 좁다.


7개월째 비워져 있는 부아진의 방에서 하루를 지내기 위해
하도리에서 행원리로.


부아진의 부재로 지와 다리오만 살고 있는 집.
나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인간을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지.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인간이 이름다운 느낌은 정말 처음이었다.


2년전 인도에서 만난 옥돔과 우희.
중문에서 살림을 차린 제주살이 5년차 부부다.
늘 유쾌한 옥돔과 똘끼 넘치는 우희 형아와 술고픈 교가 하룻밤 사이에 먹어치운 제주 막걸리는 15병.
회포 제대로 풀었다.

탐라국에 와서 3일동안 만난 사람들.
음. 역시 행복하다.
장마야 고마와-


교는 풀 숲에 거름 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