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ORY GIRL

인레

Maade 2014. 2. 1. 21:36

이른아침부터 커피로 배를 채우고 전날 미리 예약한 인례호수 보트투어에 나섰다.
배 한척에 18달러라는 금액이 좀 후덜덜 했지만 호수 남단의 쉐 인데인은 놓칠수 없는 볼거리였다.
매번 장소가 바뀐다는 5일장이 마침 인데인에서 열린다니 운이 좋았다.
어느나라를 가나 시장구경이 가장 재미있고,로컬 물가 파악과 그지역 음식을 맛보기에 가장 좋은것 같다.

호수는 여타 정보에서 읽은것보다 체감으론 훨씬 컸다.
우리동네 용지호수는 밥그릇에 물담아 놓은 정도라고 느낄만큼 광활한 이 호수위에 떠있자 온몸에 흥분이 감돌았다.
긴 꼬리배 모터의 진동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수상가옥과 수경재배,소수 민족들의 독특한 삶의방식,수천개의 스투파.
관광객 모드로 돌변한 우리들이 즐기기엔 모든게 완벽한 투어였다.
호수를 주변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인례는 정말 생명,그 자체였다.
호수에 들어가 몸을 씻고,그 물을 길어 밥을 짓고.
비록 짝퉁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있지만,그들의 삶은 정말 자연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