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스스로. 만드는 그림 일기 서로가 여섯 살 때, 7개월 간 방문 미술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50분 수업 이었다. 어떠한 미술적 성취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고, 재미있게 노는 방법 중 하나로 미술을 대하면 좋겟다,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선생님께 몇 가지를 요청했다. 첫째, 맞다 틀리다, 잘했다 못했다 등 가치판단은 하지 말아 주세요. 둘째, 시작과 과정은 자유로와도 완성도에 대해 꼭 알려주세요. 셋째, 뒷 마무리와 정리는 스스로 하도록 해 주세요. 수업이 시작되면 나는 방으로 들어가 나의 할 일을 했다. 거실에서 이루어지는 미술 시간은 온전히 서로에게 맡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이어폰 안으로 끼어드는 소리로 방 문 밖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 한 톤 높.. 더보기 2024,0315 “엄마는 좋은 사람 같아.” 니가 그렇게 말 하니까 내가 정말 좋은 사람 같잖아. 너는 나에게 확신을 줘. 6년 만에 머리카락을 잘랐다. 서로는 아쉬워 했다. -머리카락 왜 잘라? 안자르면 안돼?“ -암에 걸린 아이들이 있어. 큰 병이라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로 아주 독한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한대. 그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발을 만들어 주는 곳이 있대.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필요해. 그 아이들은 서로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동료나 동지가 될 수도 있는 아이들이야. 엄마한테 머리카락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라는 털일 뿐인데, 누군가는 그게 간절해. 엄마는 그것을 나누어 줄 쑤 있는 상황이고, 그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야. 6년 전, 갓난 아기인 서로를 보러 집에 방문 하였다가, 나의 머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