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버스에서 기침만 한것같다.
뒷자리 아저씨의 지독한 발냄새도 기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설치게 했다.
너무 이른 새벽 2시, 버스는 만달레이 기차역 주변에 도착했다.
역시 정신은 없고 택시 삐끼들은 많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한 한국인이저씨.
첫 대화를 나눴을 때부터 어휘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방관하는 태도로 우리를 따라왔다.
신발을 질질 끄는 소리가 거슬려 조용한 길거리 짖어대는 개들한테 "물어!"라고 외치고 싶었다.
약 한시간이 걸려 어렵지 않게 괜찮은 숙소를 찾았고,일단 잠부터 잤다.
자다가 화장실이 마려워 변기에 앉아있는데 문득 내가 치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한국인 아저씨가 그냥 뚱뚱하고 못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건데
흠을 찾아 정당하게(?) 욕할 구실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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