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 싸이코패스 수준으로 조울증이 심해진 교는 어느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서 삼일동안 한것은 먹고자고를 반복하다,
산책을 하며 길거리애 널린 망고나무에서 몰래 그린망고를 채집하거나,
교는 글을 쓰고,나는 새로운 문신도안을 고민하는 정도.
몇일 푹 쉬었더니 교는 글발이 좀 받는지 초고를 털 기세로 써나가고 있다.
가끔 한국음식이 먹고 싶지만 너무비싸 한국라면을 사다 뽀글이를 해먹는데
이것도 어찌나 맛나는지 기절할 지경이다.
태국음식이 질릴때 쯤이면 비상식량인
마마가 싸준 고추장과 김을 아껴먹으며 행복해한다.
여행의 힘은 너무 강하다.
너무 고생스러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날들도 있지만
평생에 단 한번정도 있을 편도티켓의 자유로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
아마 10년쯤 지나 이번 여행을 추억하며 그때 참 좋았지 젊었지 무모했지 힘들었지등
여러 수식어를 덧붙혀가며 오래도록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부터 든든한 가족인 마마와 강선생님.
그리고 여행을 하며 오가는 수많은 인연들.
육신은 늙어져도 정신은 늘 편도티켓!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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