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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년,소녀였던 시절.
나란히 앉아 눈을 흘기며 서로의 반쪽만 탐하였던 그 때.
화려한척 남루하던 청춘을 지나,
비척거리던 년,놈둘이 등맞대고 산지가 언 3년.
때론,불감의 핏줄이 온몸에 뻗쳐
늙은 짐승처럼 서로의 언저리만 어슬렁 거리다가.
사랑,우정,연민.
처음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어떤 이름으로 변색되든,
두렵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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