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CTORY GIRL

2024,0615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는
100% 의 비를 예보하고  있었다.
교는 얼마 전,
밀양에서 하루 종일 맞은 비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한 터라,
출발 하루 전날까지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대살림 가게에 들러 서로에게 맞는 우비와
자신이 신을 아쿠아 슈즈를 사왔다.
본인의 우비와 갈아입을 옷도 챙겼다.
나는 서로의 여분 옷까지만 챙겼다.

‘그냥 편하게 가자.
정 안되면 택시 타고 서울로 돌아 오지 뭐.’
나는 가끔 아주 단순하고,
뜬금없이 침착하며, 알 수 없게 대범하다.
그렇게 우리는 강원도 철원으로 갔다.

*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
서로를 낳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에 갔다.
20 대는 여간 많이도 다녔지만,
언젠가부터 한국의 라인업이 성에 차지 않아
일본으로 음악축제를 즐기러 다니곤 했다.

한국에서 아이 와 음악 축제를 함께 가는 건
나의 로망 중 하나였다.
날씨는 어느 때보다 화창 했고,
축제 장소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입장과 동시에 나오는 분수광장을 보자
서로는 홀린 듯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DJ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흩어지는 분수 의 파편과,
흠뻑 젖어 버린 네 아이와,
춤을 추는 우리.

모든게 완벽 했다.

'FACTORY GIR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717 다행과 불행 사이  (0) 2024.07.19
여름 휴가, 서울 어떠세요?  (0) 2024.07.04
2024,0608  (2) 2024.06.08
2024,0606  (1) 2024.06.06
2024,0531  (4)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