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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기록



우리는 왜 기록을 하는가.
나는 왜 나의 인생을 기록하는가?
어떤 증거가 필요해서 기록을 하는 것일까. 무엇을 남기려고 기록에 시간을 보냈는가?
기록하는 자만이 사유할 수 있는 세상이 따로 있던가. 기록은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있을까?
기록적인 점수, 기록적인 폭염, 기록적인 어떤 것들. 무수히 많은 기록들이 자신의 기록을 얼마나 다투며 경쟁하고 있는가.
나의 기록은 어떤 것인가?
일상을 진열하고, 사상을 공유하고, 취향을 공감하고, 인생을 전시하는 게 내가 하는 기록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록, 기록.
너는 과연 무엇이길래
이리도 나에게 밀착해 있는가.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기록.
나는 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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