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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복음

물처럼,불처럼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불타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불처럼 뒤덮혀라.

산산조각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좋으니
그렇게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 처럼
세상의 유일한 것 처럼
세상의 끝처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없이
그저 지금 나에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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