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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GIRL

하루:20141205


빼꼼히 열린 문 틈 사이로 구리구리한 담배냄새가 삐져 나온다.

'나는 젊은 사나이의 눈초리를 보았다.
흔들리는 자동차 속에서 창밖의 풍경이 흔들리듯
그의 가장 깊은 영혼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형광등에 반사된 민트색 문이 어스름한 새벽 하늘 같이 보였다.
코를 막고 문 틈 사이로 귀를 기울였다.
어눌한 시 한편은 채 끝나기도 전에 변기 물살에 묻혀버렸다.
앤지 속이 시원하다.


made in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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