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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GIRL

2012.09.07.조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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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보겠네~"
불과 이틀전 꼴라가 했던 말이다.
비록 회선 상태의 불안정으로 통화는 짧게 끝났지만,
우린 웃었고,곧 만날거란 기대감에 가득 차있었다.

오늘 아침 오토바이 사고가 났고,
뇌를 많이 다쳤고,
아직 의식이 없고,
부모님이 오셔서 인천으로 병원을 옮겼다는
소식을 방금 전해들었다.

이상하게도 맑고 크게 웃어버리는 꼴라의 얼굴이 스쳐갔다.
정말 이상했다.

꼴라는 정말 잘 웃는 아이였다.
이렇게 밝고 악의없이 사는 애들의 인생엔 사고따위의 풍파는 없는일,일어나지 않을 일일줄 알았다.

비행기로 12시간이나 떨어진 이곳에서 나는 그저 몇가지의 소식 조각들을 부여잡고 마음 아파할뿐.
당장 갈수도 없고,가지도 않을 꺼면서
자기 합리화에 빠진 연만만을 쌓아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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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라야 우리 곧 보는거 맞지?
잘 추스리고 일어날꺼지?
날 보며 웃어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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