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놈의 하얀 수건이 뭐라고... 보송보송 부드럽고 새하얀 수건이 가지고 싶었다. 메마른 피부처럼 푸석푸석한 빛바랜 수건들이 꼴보기 싫었다. 그래도 붙들고 살았다. 더보기
가로세로 너의 웅덩이에 한 짐 던져 놓고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젠 좀 가벼워 지겠지 하는 세로의 마음으로 너의 가로에 일렁일 파동쯤은 무시해 버리기로 했다. 넋놓고 바라만 보는 시선이 등에 찔려 자꾸 척추가 움찔거린다. 빛나던 그 이마를 지나 굽은 어깨위로 떨어져 지친 손등으로 흘러 주름진 발바닥 골짜기 어디쯤 우리의 시간이 남아 있으리라. 그 사소함 만이라도 남겨두려 빠닥빠닥 문질러 닦지도 못했다. 더보기
키가 큰 말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항상 부족해 지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주일 동안 참 많은 기도를 했다, 세상의 모든 신에게 소리쳤다. 내 머리 끄댕이를 잡아 채서라도 날 좀 제정신으로 돌려놔 달라고 머리 숙여 빌고 가슴을 치며 또 빌었다. 지친 발 끝으로 거리를 헤매이다가 다시 돌아왔다. 편안한 것에 안착하기 위해 불친절하고 위험한 것에서 도망쳤다. 지금은 알 수 없다.이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 이겠는가. 늙은 마음이 찌릿찌릿 저린다. 아직 살아있음 이겠지. 더보기
물처럼,불처럼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불타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불처럼 뒤덮혀라. 산산조각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좋으니 그렇게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 처럼 세상의 유일한 것 처럼 세상의 끝처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없이 그저 지금 나에게 오라. 더보기
스물일곱 열여섯살 왕가위의 영화를 봤고 열일곱살 메이드 인 홍콩을 봤다 스물네살 홍콩에 갔고 미라도 맨션앞에 섰고 퀸즈카페에 들렀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를 탔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로비에서 담배를 태웠다 열세살 섹스피스톨즈의 노래를 들었고 열다섯살 프로디지의 노래를 들었고 열여섯살 버브의 노래를 들었고 열일곱살 팻보이슬림의 노래를 들었고 스무살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들었고 이천팔년 스물일곱 그들을 보러 간다 2008.07.29. 23:19 더보기
2006.10.26. 씨디/비디오/책 판매내역 CD RAGE AHAINST THE MACHINE - EVIL EMPIRE RAGE AHAINST THE MACHINE - BENEGADES LISA EKDAHL - WHEN DID U LEAVE HEAVEN MARIAH CAREY - #1's NO DOUBT - TRAGIC KINGDOM RADIOHEAD - OK COMPUTER SHADES APART - EYEWITNES (미수) BLACK ATTACK - ON THE EDGE (유수) DOUBLE K - POSITIVE MIND SALTACELLO - ON THE WAY GEORGE BENSON - GREATEST HITS YO-YO MA - SOUL OF THE TANGE NUNO - SCHIZOPHONIC PLACEBO.. 더보기
2003.11.28. 01:55 "나는 다스리는 것이 소망이다. 지옥에서나마..천국에서 섬기는 것보다 지옥에서 다스리는것이 좋다." 그때 난 아주 비열한 웃음을 머금은 괴물이었다. 더보기
척척 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 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 너무 아파서 말도하기 싫다. 너무 아파서 일도하기 싫다. 너무 아파서 무엇도 하기싫다. 너무 아파서 화가난다. 너무 아파서...너무 싫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기. 척척 박사. 2003.11.10. 02:1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