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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복음

어둠


일상의 색깔.
그 안에서
어느 때보다 또렷하고,
누구보다 유연히 움직인다.

한 줄기 빛이라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빛을 따라 창가를 서성이다
오랫동안 닫혀있던 창을 열고
창틀에 낀 아득한 먼지 냄새에 심호흡을 하고,
차가운 공기에 코를 내주다
뒤를 돌아보면 다시 그 색깔

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색깔이 없는 일상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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