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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GIRL

20161124:24주 4일


이사를 했다.
사람들이 왜 결혼전에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는지 알았다.
무거운 배를 안고 허리 통증을 달래가며
이삿짐을 싸고,정리를 한 후에야
이게 암신한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란걸 알았다.
아, 다음 이사때까지 끝나지 않을것 같은 끝없는 정리, 정리, 청소.

요즘 나는 더 예민한가?
만약, 그렇다면 왜?
피곤? 낯섬? 쌓인 집안일? 교의 야근? 이사? 호르몬?
서로를 생각하니 청결에 더 신경쓰이는건 사실이다.

오랜만에 반값으로 먹는 테이크어웨이가 아닌 카페에 앉아 핫초코를 마시고 있다.
출산 비용으로 모아 둔 돈은 이사를 하며 전부 까먹고 있지만, 오늘은 너무 춥고 지금은 어두우니 나는 오랜만에 정가로 시간을 보낸다.

서로 옷장을 찾고 있다.
MDF 위에서 인생을 시작하게 하고 싶지 않아 고민이 많다.
나는,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좋은걸 해주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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