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왠지 너무 행복한 부부같다.
나는 왠지 너무 행복한 집사람 같다.
밤이 되면 교는 서로에게 말한다.
"서로야, 지금은 밤이야.
그리고, 엄마 아빠는 이제 잘꺼야. 서로도 이제 같이 자는거야."
그리고, 우리는 매일 말한다.
"서로야, 토요일에 태어나렴.
흙의 날에 만나자."
태아는 말을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임신 9개월 차. 후기에 접어들었다.
위가 쓰라려 새벽에 깨기 시작했고, 엄청 크게 태동도 느낀다. 자궁이 가장 커질 시기라고 하니 이래저래 편하질 않다.
아기 세탁기와 옷장을 구입했고, 서로 옷도 세탁을 마쳤다.
산후 조리원에 갈 준비물도 다 챙겨 놓았다.
이제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서로는 많이 컸고 우리는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것 같다.
이제 남은건 마인드 컨트롤 뿐인가.
가늠할 수 없는 통증의 막연한 무게에 짓눌려 무서워 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누구든 부러울 만큼 사랑받고 있으니
'서로야, 건강하게 잘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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