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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GIRL

20170221:37주 2일 (D-day 19)


오늘 선물받은 유가농 딸기 3kg.
기적의 딸기라고!!!

어제 맏달 검사지를 들고 순천향 병원에 갔다.
조산원에서 연계된 병원이라 팔수 코스였다.
지정 교수에게 진료를 받고, 모자란 검사 두가지를 더 했다.
이제 정말 서로가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오후에는 산후 조리원에서 해주는 산전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배가 무겁고 허리랑 갈비뼈 통증으로 몇일동안 잠을 거의 못 잔 탓에 피로가 극에 달해있었기에 마사지는 꿀맛이었다.

요즘 나를 부러워 하는 불특정 여성들을 종종 마주할 수 있다.
교는 몸이 힘든 나에게 매일 다리와 허리, 가슴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목화를 키우고 실을 뽑고 직조를 하여 서로에게 줄 선물을 만든다.
하루에 열 두번도 더 나에게 애정의 언어와 뽀뽀를 날린다.

근데, 이건 단지 임신후에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다.
교는 나에게 늘 그렇게 해왔고, 전보다 더 나를 사랑할 뿐이다.
이런 보습을 부러워 하고 감탄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다.
'이게 뭐? 이정도도 안해주고 이정도 사랑도 안할꺼면 어떻게, 왜 평생을 함께 할 큰 결심을 했지?'

내가 무슨 말을 해봐야 배부른 자랑이나 투정으로밖에 듣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얼마나 불행하면 이렇게 공감이 어려울까...


이제 20일도 안남았구나.
오늘 저녁엔 짐을 좀 싸야겠다.
속옷, 수유패드, 내복, 실내복, 수면양말, 우리 서로 배넷저고리 등등.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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