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켜 본 달달한 밤라떼.
아, 그립다 커피-
저번주는 삼일동안 끔찍한 두통에 시달렸다.
입덧보다 무섭다는 임산부 두통.
움직이지도 못하고 내내 앓았다.
토요일.
태동을 느낀듯 하다.
서로는 이제 눈도 끔뻑이고, 손가락도 빨고, 소리도 듣는다.
제법 사람 행세를 하게 되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준 기형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 수치가 나왔다.
원래부터 별 두려움이나 불안이 없었지만,
어쨌든 다행이다.
서로는 무척 검강한 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끝난줄 알았던 입덧은 연달은 구토로 허무함을 남겼고,
쓴 입맛은 아직도 남아 무얼 먹든 석연치가 않다.
느끼고 싶다, 온전한 맛.
주말에 장일의 혼례식에 가기위해 대구에 다녀왔다.
녹색 유리에 빨간 손잡이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며 엄청 대구스럽다고 생각했다.
새마을운동 모자를 쓴 기분이랄까.
기차 시간이 남아 영화 '자백'도 봤다.
참 어이가 없고 할말이 없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없고, 혼란으로 가득한 폭력적인 세상을 서로도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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