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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GIRL

20210912


올 해 초, 상큼함으로 한해를 보내기로 다짐 했는데,
덜 익은 이른 가을 감 마냥 떨떠름하고 텁텁한 날을 너무 자주 보냈다.
떫음은 냉 술을 마셔도 가시지 않고,
갖은 방법을 써보아도 개운해지지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

“ 감 홍시는 빨간 얼굴로 날 놀린다.”
서로가 부르는 노래. 아름다운 너의 노래.
나를 놀리는 노래. 그럼에도 불고하고 언제나 듣고 싶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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